그러나 소설에 기준을 두어온 기존 연구의 틀을 깨고 인간 김만중에 대하여 초점을 둔 시각은 아직 미약하게 보인다. 초기 고전문학 연구자들은 ‘자주성’에 관심을 가졌기에 <서포만필>에서 서포의 내면을 파악하기보다도 국문학적 가치를 드높이는데 의의를 삼았을 것이다. 물론, 당대 김만중의 시
지경연사로 있으면서 김수항이 그의 아들의 비위사실까지 겹쳐 처벌됨은 부당하다고 상소했다 가 선천에 유배됨
▷1688 : 유배에서 풀려남.
▷1689 : 박진규, 이윤수 등의 탄핵으로 인현왕후 민씨의 패출사건에 연류되어 다시 남해에 유배됨
▷1692 : 유배지에서 <구운몽>을 집필한 후 병사함.
Ⅰ. ‘사씨남정기’ 이해하기
‘사씨남정기’는 <구운몽>과 함께 서포김만중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가정소설이다. 숙종 15년에서 18년 사이에 쓰여진 국문소설이며,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일부다처주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설화한 것이다. 권선징악의 교훈적 의미를 강하게 주입한 이 소설은
현실의 사대부들에게 느낄 수 없었던 평민의 인간다운 세계가 연암의 의식내부에 선명히 떠오른 것이다. 평민 생활의 갖가지 양상과 그 뼈저린 체험은 연암에게 있어 신발견의 세게였으며 그의 소설에 무한한 진원의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천민들에게 유가적 이념을 구현시켜 지주계층을 풍자하
현실에 대한 안목을 작품에 투영한다. 작품은 작가와 독자의 현실적 안목에 대한 매개체가 된다. 독자는 현실적 존재로서, 작품을 통해 현실에 대한 안목을 수정하거나 보강하기도 한다. 구체적 현실은 작가의 인생관이나 세계관 등에 의해서 작가적 현실로 정립되며, 작가적 현실은 예술적 장치에 의
구운몽」에 붙는 다음과 같은 여러 명칭들은 작품의 성격을 규정해 준다.
몽자류 소설 : 작품 제목에 나타나는 ‘몽’의 특성.
환몽 소설 : 현실 - 꿈 - 현실의 이중 구조를 통해 전개되는 점.
이상 소설 : 꿈을 통해 전개되는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는 점.
염정 소설 : 성진과 팔 선녀 또는 양
써야 한다는 ‘국민문학론’을 제창하여 국자의식을 높였고, 이후 국문소설의 황금기를 가져왔다. 또한 17세기 당시, 한시에 비해 천박한 양식으로 위상이 낮았던 소설의 문학적 효용을 깊이 인식하였고 직접 많은 작품을 창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전하는 작품은 <구운몽>과 <남정기>뿐이다.
구운몽> 연구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고, 특히 최근 젊은 연구자들의 다각적인 논의는 작품 이해의 폭과 깊이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하지만 논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의미 해석을 둘러싼 견해차는 별로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더욱 첨예화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과